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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 다음 날 아침이면 유난히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배변에 별문제가 없는데 회식이나 모임에서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배가 꾸르륵 거리거나 갑자기 변이 묽어지기도 합니다.
"술을 마시면 왜 다음 날 설사를 하는 걸까요?"
단순히 안주를 많이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음주 후 나타나는 장의 변화에는 여러 요인이 관련될 수 있습니다.
알코올은 위와 장을 포함한 소화기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많은 양을 마시면 장의 움직임이나 수분 흡수 등에 영향을 주어 일부 사람에게 묽은 변이나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기름진 안주와 과식, 늦은 취침, 수분 부족까지 겹치면 다음 날 장이 더욱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술을 마신 모든 사람에게 설사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음주량과 음식, 장의 민감도 등에 따라 반응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음주 후 설사가 나타날 수 있는 이유와 술이 장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술자리에서 장의 부담을 줄이는 생활습관을 알아보겠습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왜 설사를 할까요? 알코올과 장운동, 장내미생물의 관계와 음주 후 복통·묽은 변이 생기는 이유, 장 건강을 위해 알아두면 좋은 음주 습관을 살펴봅니다.
이 글의 핵심 3줄
음주는 사람에 따라 장의 움직임과 소화 과정에 영향을 주어 묽은 변이나 설사와 관련될 수 있습니다.
술뿐 아니라 과식과 기름진 안주, 늦은 식사와 수면 부족 등이 함께 장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장건강을 위해서는 술의 종류를 바꾸는 것보다 음주량을 줄이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반복되는 증상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왜 설사를 할까요? (설사)
술을 마신 다음 날 갑자기 화장실을 찾게 되면 "술이 장을 청소하는 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설사는 장이 깨끗해지는 과정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알코올은 위장관에 여러 방식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음주량과 개인의 상태 등에 따라 장의 움직임과 수분 처리 과정이 달라지면서 대변이 충분히 단단해지기 전에 배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은 양의 술을 마신 뒤 배가 꾸르륵거리면서 갑자기 배변 욕구가 생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기에 평소보다 많은 양의 음식을 먹었다면 장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술자리에서는 저녁 식사가 평소보다 늦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밤 10시가 넘어서까지 술과 음식을 먹고 귀가한 뒤 바로 잠자리에 들면 다음 날까지 속이 더부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음주 후 설사는 술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알코올 + 과식 + 안주 + 늦은 식사 + 수면 변화가 함께 영향을 주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술과 함께 먹는 안주도 확인해 보세요
술을 마실 때 술만 마시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삼겹살과 소주, 치킨과 맥주, 전과 막걸리처럼 술과 함께 다양한 음식을 먹습니다.
문제는 술자리에서 평소보다 음식 섭취량이 크게 늘어나기 쉽다는 것입니다.
특히 튀김이나 고기처럼 지방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 일부 사람은 다음 날 더부룩함이나 묽은 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매운 음식 역시 장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술을 마신 다음 날마다 배가 아프다면 술의 종류만 생각하지 말고 어떤 안주를 얼마나 먹었는지도 함께 기록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맥주 한두 잔을 마셨을 때는 괜찮았는데 치킨과 매운 음식을 많이 먹은 날에만 설사가 반복된다면 음식이나 전체 섭취량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맥주만 마시면 설사하는 사람도 있을까요?
"소주는 괜찮은데 맥주를 마시면 배가 아파요."
반대로 "맥주는 괜찮은데 소주를 마시면 다음 날 설사해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술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맥주는 알코올뿐 아니라 탄산과 다른 성분도 포함하고 있어 일부 사람에게는 복부 팽만이나 가스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맥주는 한 번에 마시는 양이 많아지기 쉽습니다.
반면 도수가 높은 술은 적은 양으로도 많은 알코올을 섭취하게 될 수 있습니다.
와인 역시 사람에 따라 장이 불편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따라서 '장에 가장 좋은 술'이나 '설사를 하지 않는 술'을 찾기보다 자신의 음주량과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종류의 술이든 많이 마시면 건강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면 장내미생물도 달라질까요? (장건강)
우리 장속에는 매우 다양한 미생물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를 장내 미생물군 또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오타라고 합니다.
장내미생물은 음식과 약물, 수면과 운동 등 다양한 생활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음주 역시 연구되고 있는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과도하거나 지속적인 음주와 장내 미생물 환경 변화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본 연구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술 한 잔을 마시면 유익균이 죽는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설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장내미생물은 사람마다 다르고 평소 식습관과 건강 상태, 약물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내미생물을 지키기 위해 술을 마신 뒤 특정 유산균 제품을 먹는 것보다 과도한 음주 자체를 줄이고 평소 다양한 음식을 섭취하는 생활습관이 우선입니다.
술을 마시면 왜 배에 가스가 찰까요?
술자리 다음 날 설사뿐 아니라 배가 빵빵하고 가스가 많이 찬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특히 맥주처럼 탄산이 포함된 음료를 많이 마시면 일시적으로 복부 팽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술과 함께 먹는 음식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이나 평소 자신에게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면 복부 팽만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술자리에서는 대화를 하면서 평소보다 빠르게 먹거나 많은 양을 섭취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음주 후 가스가 자주 찬다면 술 자체뿐 아니라 탄산, 안주 종류, 식사 속도와 과식 여부를 함께 살펴보세요.

술을 마시면 탈수가 생기는데 왜 변은 묽어질까요?
이 부분은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데 다음 날에는 오히려 설사를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알코올은 항이뇨호르몬의 작용에 영향을 주어 소변량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설사나 구토까지 발생하면 체내 수분 손실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주 다음 날 입이 마르고 머리가 아프면서 설사까지 한다면 수분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물을 한꺼번에 아주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설사나 구토가 반복되면서 물을 마시기 어렵거나 소변량이 현저히 줄고 심한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면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술 마시기 전에 우유를 먹으면 위와 장을 보호할까요?
술자리에서 흔히 듣는 말이 있습니다.
"술 마시기 전에 우유 한 잔 마시면 위벽이 코팅돼."
하지만 우유가 위벽에 보호막을 만들어 알코올로부터 위와 장을 보호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유당을 잘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이 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많이 마시면 복부 팽만이나 설사가 더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빈속에 많은 술을 마시는 것보다 식사를 하면서 마시는 편이 알코올 흡수 속도 등에 차이를 줄 수 있지만 특정 음식 하나가 알코올의 영향을 없애주는 것은 아닙니다.
숙취나 장 불편을 막아주는 '비밀 음식'을 찾기보다 마시는 술의 양 자체를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술을 마신 다음 날 유산균을 먹으면 도움이 될까요?
음주 후 설사가 생기면 장내 유익균이 사라졌다고 생각해 유산균 제품을 찾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설사를 했다고 장내 유익균이 모두 없어졌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모든 설사를 즉시 멈추게 하는 치료제가 아닙니다.
술을 마실 때마다 설사가 반복된다면 유산균 제품을 추가하기 전에 음주량과 음식, 생활습관을 먼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술을 줄였을 때 증상이 줄어드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평소 장 건강을 위해서는 특정 건강기능식품에만 의존하기보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음주 다음 날 해장 음식은 무엇이 좋을까요?
음주 다음 날이면 얼큰한 국물이나 라면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장이 이미 예민한 상태라면 맵고 기름진 음식이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설사와 복통이 있는 상태에서 매우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불편감이 커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자신의 상태에 맞춰 부담이 적은 식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 잘 소화하는 밥과 국, 달걀, 두부 등 익숙한 음식을 적당량 먹을 수 있습니다.
설사가 심하지 않다면 식사를 무조건 굶을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숙취를 없애는 특별한 음식'보다 수분을 챙기고 장에 부담이 적은 식사를 하면서 몸이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장이 편안한 술자리 습관 6가지
술자리를 완전히 피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회식이나 모임에서 술을 마시게 된다면 최소한 다음과 같은 습관은 실천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음주량을 줄입니다.
장 건강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둘째, 빈속에 많은 양의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술자리 전에 정상적인 식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안주를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습니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만 반복해서 먹지 않도록 합니다.
넷째, 물을 함께 마십니다.
술을 마시는 동안에도 중간중간 물을 챙겨보세요.
다섯째, 늦은 시간까지 술과 음식을 계속 먹지 않습니다.
음주 시간이 길어지면 전체적인 술과 음식 섭취량도 늘어나기 쉽습니다.
여섯째, 술을 마신 뒤 바로 눕지 않습니다.
특히 과식했다면 곧바로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줄여보세요.

음주와 배변 상태를 기록해 보세요
술을 마실 때마다 장이 불편하다면 한동안 기록을 남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복잡하게 작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술 종류 / 대략적인 음주량 / 안주 / 음주 종료 시간 / 취침 시간 / 다음 날 배변 횟수 / 변 상태 / 복통·가스 여부
예를 들어 다음과 같습니다.
금요일
맥주 여러 잔 + 치킨 → 자정까지 음주 → 새벽 1시 30분 취침 → 다음 날 묽은 변 3회
수요일
소량 음주 + 저녁 식사 → 물 함께 섭취 → 밤 10시 종료 → 다음 날 특별한 불편 없음
토요일
소주 + 매운 음식 + 야식 → 늦은 취침 → 다음 날 복통과 설사
몇 번의 기록만으로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술의 종류보다 음주량이나 안주, 늦은 취침 등이 증상과 더 자주 겹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음주량을 줄였을 때 설사가 줄어드는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었던 작은 변화
한 지인은 회식 다음 날이면 거의 항상 배가 아프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본인은 맥주가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맥주 대신 소주를 마셔봤지만 다음 날의 불편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며칠간 술자리 습관을 생각해 보니 다른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회식이 시작되면 저녁을 제대로 먹기보다 술부터 마시는 날이 많았습니다.
술이 들어가면서 삼겹살과 튀김, 매운 음식 등을 평소보다 많이 먹었고 2차까지 이어지면 자정 가까이까지 술과 음식을 계속 먹었습니다.
귀가 후에는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결국 문제를 술 종류 하나로만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그 뒤부터는 술의 종류를 바꾸기보다 마시는 양부터 줄였습니다.
술자리 전에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술 사이에 물을 마셨으며, 늦은 시간에는 추가 주문을 줄였습니다.
회식이 없는 날에는 평소처럼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걸었습니다.
완전히 술을 끊은 것은 아니지만 과음 횟수가 줄면서 다음 날 장이 불편한 날도 이전보다 줄었다고 했습니다.
이 사례에서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술'을 찾는 것보다 술자리 전체의 습관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오해와 진실
오해 ① 술 마신 다음 날 설사를 하면 장이 깨끗해진 것이다.
→ 사실: 설사는 장을 청소하는 과정이 아닙니다. 알코올과 음식 등이 장에 영향을 주면서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오해 ② 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를 먹으면 위가 코팅된다.
→ 사실: 우유가 위벽에 보호막을 만들어 알코올의 영향을 차단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오해 ③ 맥주보다 소주가 장에 더 좋다.
→ 사실: 특정 종류의 술을 '장에 좋은 술'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알코올 섭취량과 개인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오해 ④ 술을 마신 뒤 유산균을 먹으면 장이 바로 회복된다.
→ 사실: 프로바이오틱스 하나로 음주의 영향을 바로 되돌릴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평소의 식사와 음주습관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술을 조금만 마셔도 설사를 하는데 왜 그런가요?
알코올에 대한 위장관 반응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함께 먹은 음식이나 기존의 장 상태 등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적은 양에도 증상이 반복된다면 음주를 피하고 필요하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술 마신 다음 날 설사는 보통 괜찮아지나요?
일시적인 묽은 변은 좋아질 수 있지만 설사가 계속되거나 심해진다면 다른 원인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Q. 설사할 때 커피를 마셔도 되나요?
카페인이 장을 더 불편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설사가 있을 때는 자신의 반응을 살펴보고 수분 섭취를 우선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술을 마실 때 물을 많이 마시면 설사를 예방할 수 있나요?
물을 마시는 것은 수분 보충에는 도움이 되지만 음주로 인한 설사를 확실히 예방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방법은 과음을 줄이는 것입니다.
Q.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요?
설사가 심하게 지속되거나 혈변 또는 검고 타르 같은 변, 심한 복통, 고열, 반복적인 구토, 심한 어지럼증이나 탈수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의 한 줄
술 마신 다음 날의 설사는 장이 깨끗해지는 신호가 아닙니다. 술의 종류를 바꾸기보다 음주량과 안주, 수분 섭취, 늦은 식사와 수면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장 건강을 지키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대한소화기학회
대한장연구학회
National Institute on Alcohol Abuse and Alcoholism(NIAAA)
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NIDDK)
World Health Organization(WHO)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특정 질환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반복적인 설사나 복통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