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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이라고 하면 심장이나 뇌혈관을 먼저 떠올리지만, 높은 혈압과 죽상동맥경화의 영향은 다리로 혈액을 보내는 동맥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이 말초동맥질환(Peripheral Artery Disease, PAD)입니다. 말초동맥질환은 주로 죽상동맥경화로 인해 다리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 공급이 감소하는 질환입니다. CDC와 NHLBI는 고혈압을 흡연, 당뇨병, 높은 콜레스테롤 등과 함께 말초동맥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설명합니다.

 

특히 걸을 때 종아리가 아프다가 쉬면 괜찮아지는 증상을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다리 혈액순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혈압이 다리 혈관에도 영향을 줄까요? 말초동맥질환의 원인과 다리혈관 증상, 간헐적 파행, 발목상완지수 검사와 관리 방법을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이 글의 핵심 3줄
고혈압은 말초동맥질환의 중요한 위험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걸을 때 종아리·허벅지 등이 아프거나 쥐가 나다가 쉬면 좋아지는 간헐적 파행은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증상이 거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말초동맥질환은 다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 증가와도 관련되므로 전체적인 심혈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높은 혈압은 다리 혈관에도 영향을 줄까요? (고혈압)

혈압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동맥 벽에 가하는 압력입니다.

따라서 높은 혈압의 영향을 받는 곳은 심장이나 뇌 주변 혈관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다리로 이어지는 동맥 역시 오랜 기간 높은 혈압과 여러 심혈관 위험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해야 합니다.

고혈압이 직접 다리 혈관을 막는다고 표현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말초동맥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은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입니다. 지방과 콜레스테롤 등을 포함한 플라크가 동맥벽에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입니다.

 

고혈압은 이러한 혈관질환이 발생하고 진행하는 데 관여하는 중요한 위험요인 중 하나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높은 혈압은 다리 혈관 건강과 이렇게 연결될 수 있습니다

말초동맥질환은 어떤 질환일까요? (말초동맥질환)

말초동맥질환은 심장 밖의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입니다.

여러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하지 말초동맥질환, 즉 다리 동맥의 문제를 주로 의미합니다.

CDC는 다리의 말초동맥질환을 심장에서 다리로 혈액을 보내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 상태로 설명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죽상동맥경화입니다.말초동맥질환이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다리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2024 ACC/AHA 말초동맥질환 가이드라인은 PAD가 심근경색, 뇌졸중, 사지 절단 및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된 심혈관질환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리혈관이 좁아지면 어떤 증상이 생길까요? (다리혈관)

대표적인 증상이 간헐적 파행(Intermittent Claudication)입니다.

걸을 때 다리 근육은 더 많은 산소와 혈액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다리 동맥이 좁아져 있으면 필요한 만큼 혈액을 공급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 결과 걸을 때 종아리나 허벅지, 엉덩이 등에 통증이나 묵직함, 쥐가 나는 느낌이 나타났다가 활동을 멈추고 쉬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말초동맥질환 환자가 이런 전형적인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CDC에 따르면 PAD가 있어도 다리 통증이 없는 사람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따라서

“다리가 안 아프니 혈관은 정상이다.”

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다리 통증과 간헐적 파행은 무엇이 다를까요?

운동 후 근육통이나 관절질환, 허리질환 등도 다리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리가 아프다고 모두 말초동맥질환은 아닙니다.

 

: 일반적인 다리 통증과 간헐적 파행은 어떻게 다를까요?

발이 차가우면 혈액순환이 나쁜 것일까요?

발이 차갑다는 느낌 하나만으로 말초동맥질환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PAD에서는 혈류가 감소하면서 한쪽 발이나 다리가 반대쪽보다 차갑게 느껴지거나 피부색 변화, 발의 맥박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리털이 줄거나 피부가 매끄럽고 반들거리게 보이는 변화, 발가락이나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증상 하나만으로 자가진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발에 생긴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것도 관련이 있을까요?

심한 말초동맥질환에서는 다리와 발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상처가 잘 낫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24 가이드라인에서는 PAD를 증상과 상태에 따라 무증상 PAD, 만성 증상성 PAD, 만성 사지위협 허혈(Chronic Limb-Threatening Ischemia), 급성 사지허혈 등으로 구분합니다.

 

특히 발이나 발가락의 상처가 오랫동안 낫지 않거나 휴식 중에도 지속적인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료진의 평가가 중요합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는 발 상처의 원인이 여러 가지일 수 있으므로 단순히 “혈액순환 때문”이라고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말초동맥질환은 어떻게 확인할까요?

대표적인 검사가 발목상완지수(Ankle-Brachial Index, ABI)입니다.

이 검사는 발목에서 측정한 수축기혈압과 팔에서 측정한 수축기혈압을 비교해 다리로 가는 혈류 상태를 평가하는 간단한 비침습 검사입니다.

2024 ACC/AHA 가이드라인에서는 병력이나 신체검사에서 PAD가 의심되는 경우 안정 상태의 ABI 검사를 진단에 활용하도록 권고합니다.

검사 결과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도플러 초음파, CT 혈관조영술, MR 혈관조영술 등의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혈압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람이 무조건 혈관 CT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말초동맥질환이면 혈압약만 먹으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말초동맥질환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한 형태이므로 혈압뿐 아니라 여러 위험요인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2024 ACC/AHA 가이드라인에서는 PAD 환자의 심혈관 및 다리 관련 합병증 위험을 낮추기 위해 혈압 관리와 함께 지질 관리, 당뇨병 관리, 금연 등의 포괄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환자에 따라 항혈소판제나 지질저하제 등 약물이 처방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넷 정보를 보고 아스피린이나 다른 약을 임의로 시작하거나 기존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걷다가 다리가 아픈데 계속 걸어도 될까요?

말초동맥질환에서는 운동이 단순한 생활습관을 넘어 치료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습니다.

2024 가이드라인은 구조화된 운동(Structured Exercise)을 PAD 관리의 핵심 요소로 설명합니다.

 

하지만 다리 통증이 있다고 무조건 참고 걸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증상의 원인이 PAD인지 먼저 확인해야 하며, 이미 PAD를 진단받은 경우에도 개인의 상태와 다른 질환을 고려해 적절한 운동 방법을 의료진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자기 한쪽 다리가 심하게 아프고 차가워진다면?

이런 경우에는 평소의 간헐적 파행과 구분해야 합니다.

급성 사지허혈(Acute Limb Ischemia)은 다리로 가는 혈류가 갑자기 심하게 감소하는 혈관 응급상황입니다. 2024 가이드라인에서도 PAD의 중요한 임상 유형 중 하나로 분류합니다.

 

갑자기 한쪽 다리에 심한 통증이 생기면서

다리가 창백하거나 색이 달라지고
평소보다 매우 차갑고
감각이 둔해지거나
움직이기 어렵거나
갑자기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신속한 응급 평가가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다리를 마사지하거나 걷기로 풀어보려고 기다리지 말고 119를 통해 응급의료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혈압을 관리하면 다리 혈관도 보호할 수 있을까요?

혈압 관리는 말초동맥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심혈관 관리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혈압만 관리하면 모든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흡연, 당뇨병, 높은 콜레스테롤, 만성콩팥병, 비만 등도 PAD 위험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압뿐 아니라 혈관 전체의 위험요인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압과 다리 혈관을 함께 지키는 7가지 습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변화

60대 여성이 산책할 때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종아리가 당기고 아프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잠시 벤치에 앉아 쉬면 괜찮아져

“나이가 들면서 다리 힘이 약해졌나 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근육이나 관절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걸을 때 반복적으로 비슷한 부위에 통증이나 쥐가 나타나고 휴식하면 좋아지는 양상이 계속된다면 말초동맥질환도 가능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반복되는 증상을 단순히 노화로 넘기기보다 의료진에게 증상이 언제 시작되고, 어떤 활동에서 나타나며, 쉬면 어떻게 변하는지 설명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고혈압과 말초동맥질환에 대해 흔히 하는 오해

오해 고혈압이 있으면 다리 혈관이 반드시 막힙니다.
→ 아닙니다. 고혈압은 PAD의 위험요인이지만 질환 발생에는 흡연, 당뇨병, 콜레스테롤 등 여러 요인이 관여합니다.

오해 ② 다리가 아프지 않으면 말초동맥질환이 아닙니다.
→ 아닙니다. PAD가 있어도 전형적인 다리 통증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해 ③ 다리가 차가우면 무조건 혈관이 막힌 것입니다.
→ 아닙니다. 발이 차가운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오해 ④ 말초동맥질환은 다리만 관리하면 됩니다.
→ PAD 환자는 관상동맥질환과 뇌혈관질환 위험도 높으므로 전체적인 심혈관 위험 관리가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혈압이 말초동맥질환의 원인인가요?
고혈압은 중요한 위험요인입니다. 하지만 PAD는 대부분 죽상동맥경화와 관련되며 흡연, 당뇨병, 높은 콜레스테롤 등 여러 위험요인이 함께 작용합니다.

Q. 걸을 때 종아리가 아프면 PAD인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근육·관절·신경 문제도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증상이 있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발목상완지수는 아픈 검사인가요?
ABI는 팔과 발목의 혈압을 비교하는 비침습적인 검사입니다. PAD 진단에 널리 사용됩니다.

Q. 말초동맥질환이 있으면 심근경색 위험도 높아지나요?
네. PAD는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한 형태이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 증가와 관련됩니다.

Q. 발에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면 바로 PAD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당뇨병이나 감염 등 다른 원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가 오래 낫지 않는다면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합니다.

 

오늘의 한 줄

고혈압 관리는 심장과 뇌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다리까지 이어지는 혈관을 보호하고 말초동맥질환을 포함한 전체 심혈관 위험을 줄이기 위한 관리이기도 합니다.

 

참고자료
American Heart Association – 2024 Lower Extremity PAD Guideline
American Heart Association – PAD 진단과 발목상완지수
CDC – About Peripheral Arterial Disease
NHLBI – PAD Causes and Risk Factors
NHLBI – PAD Symptoms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위한 것으로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한쪽 다리가 갑자기 심하게 아프고 차가워지거나 창백해지면서 감각·운동 이상이 나타난다면 기다리지 말고 신속하게 응급의료 도움을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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