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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는 산부인과를 방문할 때마다 혈압을 측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고혈압이 없던 여성이라면 “임신했는데 왜 혈압을 계속 재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임신 중 새롭게 고혈압이 생길 수 있고, 일부에서는 전자간증(Preeclampsia)과 같은 임신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신 중 고혈압은 산모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과도 관련되므로 정기적인 산전 진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전자간증은 단순히 '혈압이 높은 상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고혈압과 함께 신장·간·뇌 등 장기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임신 관련 질환입니다.
임신 중 혈압이 높으면 왜 주의해야 할까요?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의 차이, 임신혈압 관리, 주요 증상과 출산 후 주의사항을 쉽게 정리했습니다.
이 글의 핵심 3줄
임신 중에는 평소 혈압이 정상이었던 여성에게도 임신성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전자간증은 임신 중 발생하는 고혈압과 함께 단백뇨 또는 다른 장기 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두통, 시야 변화, 호흡곤란, 상복부 통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한 임신 증상으로 넘기지 말고 신속하게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임신고혈압은 평소 고혈압과 어떻게 다를까요? (임신고혈압)
임신 중 고혈압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질환은 아닙니다.
먼저 임신 전부터 고혈압이 있었거나 임신 초기부터 고혈압이 확인되는 경우에는 만성고혈압(Chronic Hypertension)을 고려합니다.
반면 이전에는 정상 혈압이었던 임신부에게 임신 중반 이후 새롭게 고혈압이 나타나는 경우를 임신성 고혈압(Gestational Hypertension)이라고 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질환이 전자간증입니다.
전자간증은 고혈압에 더해 단백뇨나 다른 장기 기능 이상이 동반될 수 있는 임신 합병증입니다. 기존에 만성고혈압이 있던 여성에게도 전자간증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 혈압이 높게 측정되면 단순히
“임신해서 일시적으로 혈압이 오른 것 같다.”
라고 판단하기보다는 언제부터 혈압이 높았는지, 반복 측정에서도 높은지, 다른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전자간증은 왜 주의해야 할까요? (전자간증)
전자간증(Preeclampsia)은 과거에는 흔히 임신중독증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혈압 상승만의 문제가 아니라 산모의 여러 장기와 태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신 합병증입니다.
전자간증이 심해지면 자간증(Eclampsia)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자간증은 전자간증이 있는 임신부에게 다른 원인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련이 발생하는 상태로 응급상황입니다.
또한 심한 고혈압과 전자간증은 산모의 뇌졸중 위험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태아에게는 성장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조산이나 저체중 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임신 중 혈압이 한 번 높게 측정됐다는 이유만으로 전자간증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혈압 측정뿐 아니라 증상,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태아 상태 등 여러 정보를 의료진이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임신혈압은 왜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할까요? (임신혈압)
고혈압은 임신 중에도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전자간증 역시 모든 여성에게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CDC는 일부 전자간증 환자에게 증상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전 진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머리도 안 아프고 몸도 괜찮으니 혈압은 괜찮을 것이다.”
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산전 진료에서 혈압을 반복적으로 측정하는 것은 이런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입니다.
필요한 경우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가정에서도 혈압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CDC 역시 임신 중 고혈압이 있는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 가정혈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전자간증에서는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을까요?
전자간증은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몇 가지 중요한 신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CDC는 지속되는 두통, 시야 흐림이나 점이 보이는 등의 시각 변화, 상복부 통증, 메스꺼움이나 구토, 얼굴이나 손의 부종, 호흡곤란 등을 전자간증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안내합니다.
특히 임신 중
심하거나 지속되는 두통
갑작스러운 시야 변화
숨쉬기 어려움
가슴 또는 심한 복부 통증
갑작스럽거나 심한 부종
경련
평소와 확연히 다른 심각한 몸 상태
등이 나타난다면 다음 진료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손발이 붓는다는 이유만으로 전자간증이라고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임신 중 부종은 다양한 이유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 가지 증상만으로 스스로 진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백뇨가 없으면 전자간증이 아닐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전자간증을 설명할 때 흔히
“고혈압 + 단백뇨”
라고 기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백뇨(Proteinuria)는 소변으로 정상보다 많은 단백질이 배출되는 상태입니다. 신장 기능에 변화가 생겼다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적인 전자간증 진단에서는 단백뇨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고혈압과 함께 간·신장 기능 이상, 혈소판 감소, 폐부종이나 신경학적 이상 등 다른 장기 손상 소견이 있는지도 평가합니다. NHLBI 역시 전자간증을 고혈압과 함께 장기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징후가 나타나는 상태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소변검사에서 단백질이 안 나왔으니 전자간증은 절대 아니다.”
라고 스스로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임신성 고혈압이 생기면 아기에게도 문제가 생길까요?
반드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적절하게 관리하면서 건강하게 출산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임신 중 고혈압은 태반을 통한 태아의 산소와 영양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조산과 저체중 출생 등의 위험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 고혈압이 확인되면 산모의 혈압뿐 아니라 태아의 성장과 상태도 함께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혈압이 높으면 아기에게 반드시 문제가 생긴다.”
라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 모든 임신에서 합병증이 발생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혈압약을 먹고 있던 사람이 임신하면 약을 끊어야 할까요?
임의로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임신 전에 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었다면 임신을 계획할 때부터 현재 복용 중인 약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일부 혈압약은 임신 중 적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변경해야 하는 경우가 있지만, 반대로 치료가 필요한 고혈압을 방치하는 것도 산모와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CDC는 임신 중 처방약뿐 아니라 일반의약품도 의료진과 상의하지 않고 임의로 시작하거나 중단하지 말라고 안내합니다.
따라서
“임신했으니 약은 무조건 끊어야 한다.”
라는 방식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자간증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먹으면 될까요?
모든 임신부가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자간증 위험이 높은 일부 임신부에게는 의료진이 저용량 아스피린(Low-dose Aspirin)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CDC와 NHLBI 모두 특정 고위험군에서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저용량 아스피린이 사용될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혈압이 걱정되면 아스피린을 미리 먹으면 된다.”
는 의미가 아닙니다.
임신 중에는 약물의 필요성과 복용 시기를 함께 판단해야 하므로 아스피린을 스스로 시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산하면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은 끝날까요?
출산했다고 바로 모든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전자간증은 출산 후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CDC는 산후 전자간증(Postpartum Preeclampsia)이 임신 중 전자간증이 없었던 여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출산 후에도 심한 두통, 시야 변화, 호흡곤란, 심한 복통이나 갑작스러운 부종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출산하고 몸이 회복되는 과정이겠지.”
라고 넘겨서는 안 됩니다.
신속하게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전자간증을 경험한 여성은 이후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임신이 끝난 이후에도 장기적인 혈압과 심혈관 건강 관리가 중요합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작은 변화
평소 혈압이 정상이고 특별한 질환이 없었던 임신부를 가정해 보겠습니다.
산전 진료에서 이전보다 혈압이 높게 측정됐지만 몸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습니다.
이때
“긴장해서 잠깐 높게 나온 것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번의 혈압만으로 임신성 고혈압이나 전자간증을 진단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임신 중 고혈압은 증상 없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의료진이 반복 측정과 필요한 검사를 권했다면 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대로 두통이나 부종이 있다고 무조건 전자간증이라고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증상과 혈압, 검사 결과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혈압에 대해 흔히 하는 오해
오해 ① 임신하면 혈압이 조금 높아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 임신 중 새롭게 발생한 고혈압은 확인이 필요한 변화입니다. 임신성 고혈압이나 전자간증 등 원인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오해 ② 몸이 괜찮으면 전자간증은 아닙니다.
→ 전자간증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인 산전 진료와 혈압 확인이 중요합니다.
오해 ③ 단백뇨가 없으면 전자간증이 아닙니다.
→ 단백뇨는 중요한 소견이지만 다른 장기 기능 이상을 통해서도 전자간증이 확인될 수 있습니다.
오해 ④ 출산하면 전자간증 위험은 바로 사라집니다.
→ 출산 후에도 전자간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상 증상을 주의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임신 전에 고혈압이 있었는데 임신해도 괜찮을까요?
고혈압이 있다고 임신을 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현재 혈압과 복용약을 미리 의료진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임신 중 집에서도 혈압을 재는 것이 좋을까요?
필요한 경우 의료진이 가정혈압 측정을 권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측정한 기록은 진료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정혈압만으로 스스로 진단하거나 약을 변경해서는 안 됩니다.
Q. 전자간증은 두통이 반드시 생기나요?
아닙니다. 두통이나 시야 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Q. 임신 중 혈압이 높으면 혈압약을 먹을 수 있나요?
필요한 경우 임신 중에도 혈압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임신 중 사용 가능한 약을 의료진이 선택해야 하므로 기존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다른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Q. 전자간증을 경험하면 출산 후에는 혈압 관리를 안 해도 되나요?
아닙니다. 전자간증을 경험한 여성은 이후 고혈압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합니다.
오늘의 한 줄
임신 중 혈압 상승은 산모와 태아 모두의 건강을 위해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임신성 고혈압과 전자간증은 같은 질환이 아니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산전 진료와 혈압 확인이 중요합니다. 출산 후에도 심한 두통이나 시야 변화,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의료진의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참고자료
CDC – High Blood Pressure During Pregnancy
NHLBI – Pregnancy and High Blood Pressure
CDC – Pregnancy Complications
NHLBI – Maternal Health: What Should Pregnant Women Know?
CDC – Measuring Your Blood Pressure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위한 것으로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임신 중에는 혈압약, 아스피린을 포함한 약물을 의료진과 상의 없이 시작·추가·감량·중단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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